신부기의 돈버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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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z. 여기 당신이 선택할 수 있는 예금 상품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한국의 06년 기준 금리 4%상품과 08년 기준 금리 6% 상품 입니다. 어떤걸 선택해야할까요? 생각할 것도 없이, 당연히 금리가 높은 6% 아닌가요? 오늘 금리에 대해 알아보고 난 뒤면 정확히 말할 수 있을 겁니다. 

 

 

아직 금리에 대한 개념이 명확하지 않다면 다음글을 먼저 읽어보세요. 

 

왕초보도 이해하는 금리 이야기

미국 10년 물 장기국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자산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연일 경제 신문에서는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운다. 코로나 19 이후로 주식에 대한 열풍이 불면서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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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목금리란?

 

우리가 말하는 금리는 대부분 이 명목금리를 말합니다. 예를들어 은행의 예금 금리, 혹은 대출 이자가 바로 이 명목금리이죠. 뉴스에서는 아르헨티나의 정부가 정책금리를 40%로로 만들었다는 보도를 전합니다. 우리는 아르헨티나로 가서 예금을 하면 부자가 될 수 있는 것일까요?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눈치채셨을 겁니다. 맞습니다. 명목금리는 항상 '물가'와 연동하여 생각해야합니다. 예를들어 A나라의 금리는 5%고 물가 상승률은 1%입니다. B나라의 금리는 8%고 물가상승률은 9%입니다. 어느나라에 우리가 돈을 넣어야 할지 계산해봅시다. B나라에 은행 1만원을 예금하면 1년뒤에 1만 800원을 받을 수 있지만 1만원 하던 물건은 1만 900원이 되어 있을 겁니다. 

 

 

실질금리란?

 

그래서 우리는 실질금리를 보아야 합니다. 명목금리에서 물가상승률을 제외하고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실질적 수익률을 실질금리라고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실질금리는 알기가 쉬울까요? 참 어려운 것이 실질금리입니다. 명목금리는 미리 정확히 정해지지만, 물가 상승률은 정확히 정해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실질금리 = 명목금리 - 물가상승률

 

 

 

실질금리 : 선진국 VS 개도국

 

실질금리가 높다는 것은 대출자 입장에서는 대출에 대해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것이고, 예금자 입장에서는 예금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실질' 수익이 크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면 선진국과 개도국 중 어떤 나라가 실질금리가 높을까요? 우선, 실질금리가 높다는 것은 투자 및 경제활동이 활발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왜냐하면 높은 대출이자에도 불구하고 투자를 하기위해 돈을 계속 빌린다는 뜻이니까요. 

 

보통 선진국보다는 개도국의 실질금리가 높습니다. 개도국 같은 경우 일반적으로 높은 인구성장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선진국보다 높은 잠재 성장률을 보여줍니다. 개도국의 장점인 낮은 임금, 풍부한 자원으로 선진국들의 투자가 유입되기 때문입니다. 성장률이 높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임금상승률이 높다는 것이고 이는 물가가 상승하는 이유가 됩니다. 따라서 개도국의 명목금리 또한 높습니다. 높은 물가상승률을 명목금리가 따라가 줘야 하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아까 낸 퀴즈에 대한 답을 알아볼까요? 맞습니다. 퀴즈에 대한 답을 알기위해서는 각 해당 년도의 물가상승률도 알아보아야 겠죠. (다음은 대략적인 값입니다)

 

  2006년도 2008년도
명목금리 4% 6%
물가상승률 2.3% 6%

 

실질금리가 낮아질 때는 2008년도와 같이 갑자기 물가가 급등하는 경우입니다. 2008년도에 예금에 돈을 맡긴 사람들은 6%정도의 금리를 보고 돈을 맡겼을테지만, 실상 물가 또한 6%가 오르며 실질금리는 제로가 되었습니다. 이제 금리에 대해서 잘 이해하고 있는 여러분은 이런 우를 범하지 않겠네요. 

 

이렇게 명목금리가 물가상승률에도 미치치 못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2010~2012년, 2017~2018년과 같이 경기 회복에도 불구하고 명목금리 인상이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이와 같은 경우 최소한 물가상승률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상품(부동산이나 원자재, 주식, 원자자 투자펀드, 물가연동국채 등에 투자해야하는 시기임을 알 수 있습니다. 

 

코로나 19 때문에 전 세계가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동학개미 열풍으로 주식시장에 새롭게 뛰어든 사람들이 많은 것을 보면 합리적인 이유가 있는 것이죠. 0%대 예금에 돈을 넣어 놓고 있다는 것은 물가상승률의 여파를 그대로 맞아 돈을 잃고 있는 것과 다름이 없으니까요.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라는 것은 (명목금리가 물가상승률 보다 낮다는 것) 예금자는 돈을 넣어두면 넣어들수록 손해를 본다는 뜻입니다. 또한 대출자 입장에서는 대출을 받으면 내가 상대방에게 이자를 지급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이자를 지급 받는 셈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충격적이죠?)

 

계속해서 금리에 대해 공부해봅시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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