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0년 물 장기국채 금리가 상승하면서 자산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연일 경제 신문에서는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운다. 코로나 19 이후로 주식에 대한 열풍이 불면서 개인들의 경제에 대한 관심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유튜브와 뉴스에서는 여러 가지 경제 용어가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 알쏭달쏭하다. 이 글을 통해 하나하나 쉬운 말로 짚어보면서 경제의 기본이라는 '금리'에 대한 개념을 이해해보도록 하자.
금리란 돈의 가격이다.
우리가 가장 익숙한 금리 2가지가 있다. 첫째, 은행 예금 금리이다. 저축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이 예금 금리가 높은 것이 기분이 좋다. 실제로 1980년대에는 금리가 18% 였던 꿈같은 시기가 있었다. 둘째, 은행 대출 금리이다. 돈을 빌리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이 대출이자가 싼 것이 좋다.
때로는 오르락, 내리락하는 이 금리는 나라의 경제 상황을 대변한다. 마치 하나의 온도계처럼. 예를들어 우리나라가 경제 호황기라고 해보자. 누구든지 사업에 성공하고, 투자하는 족족 돈을 벌어댄다. 이 경우에는 모두가 돈을 빌려서 사업이나 투자를 하고 싶어 한다. 사업이나 투자를 하지 않고 남에게 돈을 빌려주는 사람 입장에서는 아쉬운 점이 많다. 자신도 사업이나 투자를 해서 성공할 기회비용을 날리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돈을 빌려주는 사람은 그에 대한 보상으로 금리를 높임으로써 이자를 더 받는다.
반대로 우리나라가 엄청난 불황을 겪고 있다고 해보자. 사업을 하는 사람들은 돈을 벌지 못하고 투자를 한다고 하면 미친놈 소리를 듣는다. 아무도 사업을 하려고 하지도, 투자를 하려고 하지 않아 돈을 빌리려는 사람이 없다. 돈을 빌려주는 입장에서 돈의 수요가 생기질 않으니 대출 금리를 낮출 수밖에 없다. 그래서 불황기에는 금리가 낮아지게 된다.
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
첫째, 경제 상황 (수요와 공급)
금리는 돈을 필요로하는 사람과 돈을 빌려주려는 사람들 사이에 만들어진 수요 공급 곡선을 충실히 따른다. 내가 경제 하면 바로 떠올릴 수 있는 아름다운 곡선의 그림! 헛 배운게 아니었다. 복잡하게 얽힌 경제 상황에 맞게 돈을 빌리는 사람과 돈을 빌려주는 사람 사이에서 금리가 결정되는 것이다.
둘째, 신용 문제
내가 가진 돈을 미국에 투자하는 것과 친구에게 빌려주는 것을 비교해보자. 미국은 기축통화를 가진 강대국으로서 사실 비교가 되질 않는다. 우상향 한다는 장기적 믿음, 그것이 바로 요즘 많은 사람들이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이유가 아닌가? 하지만 옆집 철수에게 돈을 빌려주는 것, 참 착한 친구이긴 한데 영 믿음이 가진 않는다. 따라서 나는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것보다 리스크가 큰 철수에게 돈을 빌려줄 때 더 많은 이자를 받기로 결심한다.(너무 냉정해) 하지만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인 법. 100명의 친구에게 돈을 빌려주고 3명 정도 갚지 않았을 때, 그 이익이 안정적인 자산에 투자하는 이익보다 높다면 리스크를 짊어질 수 있는 것이다.
셋째, 대출 기간
내가 만약 친구에게 하루 동안 돈을 빌려준다면 이자를 붙일 생각은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만약 한 달을 빌려준다면? 한 달 동안 나는 그 돈으로 투자를 할 기회비용을 잃는 것이다. 따라서 나는 적절한 금리를 붙여 친구에게 돈을 빌려주어야 기회비용을 없앨 수 있다. 이렇게 기간에 따라서도 금리는 달라진다.
총정리
다시 요약해보면 금리는 경제가 좋을수록 오르고, 신용이 나쁠수록 오르며, 거래 기간이 길어질수록 오른다. 이렇듯 금리는 많은 것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반대로 금리를 보면 알 수 있는 정보들이 있다. 다음에 이어서 금리에 대해 알아보자(찡긋)